[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경남 사천에 위치한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 아스트에서 지난 21일 폐드럼통 폭발사고가 발생해 50대 노동자가 사망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1시43분께 아스트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50대 노동자 A씨가 사망했다. 당시 A씨는 드럼통 폐기를 위해 산소절단기로 작업하던 중 폭발이 발생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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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금속노조 경남지부가 아스트 사천공장 앞에서 사고 재발 방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금속노조 경남지부] |
이에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24일 고용노동부 진주지청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제대로 된 교육과 안전장치 없이 노동자를 작업에 투입해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노조는 “사업주는 폭발 위험이 있는 드럼 등의 용기에 작업을 할 경우 폭발이나 화재 예방을 위한 조처를 한 후 작업을 시켜야 한다”며 “사망자는 잔류가스로 인해 폭발 위험이 있는 폐드럼통을 절단하다 사고를 당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위험작업에 대한 안전교육도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다”며 “노동자가 다루는 화학물질이 어떤 위험이 있는지, 작업 시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도 제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특히 이번 사고가 현장에 대한 안전관리 부실로 발생한 만큼 특별근로감독과 전체 공정에 대한 안전보건진단 명령, 사고 목격자 등의 트라우마 치료 보장 등을 노동당국에 요구했다.
한편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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