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반도체·디스플레이·차세대전지 초격차 기술 확보에 160조원 투자

이길주 / 기사승인 : 2023-04-06 1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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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3대 주력기술 초격차 연구개발 전략 발표

[하비엔뉴스 = 이길주 기자]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차세대전지 3대 주력기술 분야에 오는 2027년까지 160조원을 투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우리나라 3대 주력기술인 반도체·디스플레이·차세대전지 분야에서 미래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3대 주력기술 초격차 R&D전략을 발표했다.

최근 전 세계 각국에서 기술패권 경쟁과 자국 산업 보호주의가 심화됨에 따라 우리 정부도 12대 국가전략기술을 선정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반도체·디스플레이·차세대전지 3대 분야는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자 향후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기술군이다.
 

 3대 주력기술 분야 100대 미래 핵심기술. [자료=과기정통부]


3대 주력기술 초격차 R&D전략의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각 분야별로 범부처 차원의 민관 연구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한다.

민간의 뛰어난 우위 역량을 바탕으로 3대 기술 분야의 미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민관 협업 기반의 선제적 R&D 투자가 시급한 상황이다. 그동안 3대 주력기술 분야는 기초원천, 응용개발, 상용화 단계가 분절적으로 지원되는 경향이 있었다.

이에 민간 수요기술 중심으로 단절 없는 연구 지원을 위해 과기정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3대 주력기술 분야 R&D사업을 지원하는 부처와 산학연 전문가 단체로 구성된 민관 연구 협의체를 올해 안에 구성한다. 이를 통해 R&D사업의 기획부터 연구성과 공유, 활용까지 R&D 전 단계를 빈틈없이 연계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민간과 함께 반도체·디스플레이·차세대전지 3대 주력기술 분야 초격차 기술 확보와 신시장 창출을 위해서는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총 160조원 규모의 민관 R&D 자금을 투자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전략 수립 과정에서 산학연 전문가들과 총 100개의 미래 핵심기술을 선정했다.

반도체는 소자, 설계, 공정 3개 분야에 45개, 디스플레이는 초실감, 차세대 프리폼, 융복합 기술 확보 등을 위해 28개, 차세대전지는 이차전지, 수소연료전지, 동위원소전지 분야에 27개 기술을 선정했다. 

아울러 민간에서 필요한 기술 분야에 신속하게 R&D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부처별 전략기술 관련 법령과 제도 등을 활용해 R&D, 인력, 세제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조세특례특별법상 국가전략기술 세부기술 선정 시 민간기업의 중요 기술이 즉각적으로 지원 대상에 반영될 수 있도록 부처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한다.

3대 주력기술 분야별로 석박사급 고급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 연구거점 구축사업 등을 신설 확대하고, 계약정원제와 계약학과 및 전공트랙 신설 등을 통해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쓴다.

미래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R&D 추진을 위해 연구자 중심의 인프라를 조성하고 국제 협력도 활성화한다. 또 반도체 관련 새로운 물질과 구조 기반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연구자 중심의 특화 오픈팹 구축을 추진하고, 디스플레이‧차세대전지 맞춤형 연구 인프라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외 기술별 핵심난제를 미국, EU 등과의 국제협력 연구를 통해 함께 해결하기 위한 연구자 포럼 개최, 기술 선진국과의 공동 R&D 사업 신설 등도 지속 추진해 국제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차세대전지 분야는 그간 뛰어난 민간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경제를 든든하게 뒷받침해온 버팀목 기술군이다”라며 “승자 독식 구조의 3대 주력 기술 분야에서 세계 1위 수준의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민관 협업으로 R&D 투자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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