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신세계건설이 시공을 맡은 울산 소재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37m에 달하는 중장비가 쓰러져 인근 건물을 덮쳤다. 이 사고로 임신부 등 5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 이송됐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5분께 울산시 남구에 위치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지반을 뚫는 천공 중장비인 항타기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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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건설 시공 현장에서 중장비가 쓰러져 원룸 건물을 덮쳤다. [사진=연합뉴스] |
무려 37m 길이에 달하는 항타기는 인근 4층짜리 건물 등 원룸 3곳을 덮쳤고, 파손된 원룸 3곳 가운데 2곳에서 각각 3명, 2명 등 모두 5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가운데 1명은 임신부로 확인됐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사고를 당한 주민 대부분은 일단 심한 외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임신부의 건강 상태도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현재 소방당국은 인명피해가 더 있는 지 살피고 있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유관기관에 도시가스 차단과 단수 조치 등을 요청했다.
사고 현장에는 300톤급 크레인을 동원해 넘어진 항타기를 안전 조치할 계획으로, 복구에 3∼4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당국은 항타기가 지반 구멍을 뚫는 작업을 마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던 중 넘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추가 피해가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는 동시에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기관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사고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며,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하에 다시는 이런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사고는 신세계건설이 지상 29층 4개 동 311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현장으로, 이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착공해 오는 2025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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