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노사 잠정합의…동종업계 최고 수준

홍세기 기자 / 기사승인 : 2024-11-07 16: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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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HD현대중공업 노사가 기본급 12만9000원 인상을 골자로 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호봉승급분(3만5000원)을 포함한 기본급 12만9000원 인상, 격려금 450만원(상품권 50만원 포함) 지급, 설·추석 귀향비 20만원씩 인상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성과금은 기존 기준에 따라 지급하고, 향후 노사 협의를 통해 지급 기준 변경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6월 열린 HD현대중공업 노사 임단협 상견례. [사진=HD현대중공업]

 

7일 HD현대중공업 등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6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30차 교섭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는 오는 8일 잠정합의안을 두고 조합원 전체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으로, 과반이 찬성하면 올해 임단협 교섭은 마무리된다.

그동안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올해 임금 인상 규모를 두고 마찰을 빚어왔다.

노조는 조선업 호황기인 점을 고려해 지난해 12만7000원보다 기본급 인상 폭이 커야 한다고 요구한 반면 사측은 기본급보다 성과금이나 격려금 규모 확대 방안을 제시해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이에 노조는 지난 8월28일 첫 부분 파업에 돌입한 데어 총 24차례에 걸쳐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특히 부분 파업 현장에서 노사 충돌로 부상자가 발생해 양 측에서 고소·고발이 이어졌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그동안 사측과 갈등이 심했지만 교섭이 지연돼 해를 넘기면 안 된다는 점에 노사가 의견을 같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HD현대중공업과 함께 ‘조선 빅3’로 불리는 삼성중공업은 지난 9월, 한화오션은 지난 10월에 단체교섭을 마무리했다. 삼성중공업은 기본급 12만1526원 인상과 격려금 300만원, 한화오션은 기본급 11만7404원 인상과 격려금 370만원에 협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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