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해운 결합한 중국 조선소...점유율 63%
[HBN뉴스 = 김재훈 기자] 국내 조선업이 대형 조선사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산업 전반의 공급망 구조가 오히려 취약해졌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선박 기자재 분야에서 중국 의존도가 빠르게 높아지며 중소 조선·기자재 생태계 약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는 고부가가치 선종 수주에 힘입어 2025년 기준 합산 매출 53조 원을 넘어섰다. 이미 3년 치 이상의 넉넉한 일감도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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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중공업이 만든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
반면 산업의 허리인 중소 조선소와 기자재 업체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대표적인 핵심 선박 기자재 60종의 대중국 무역 적자는 2019년 8억 1700만 달러에서 2024년 26억 3400만 달러로 5년 새 3배 이상 폭증했다. 수요 감소와 경쟁력 약화가 겹치며 국내 부품 공급망이 빠르게 중국산으로 대체되는 실정이다.
이러한 구조적 위기는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우선 대형사가 LNG 운반선 등 특정 고가 선종에 수주를 집중하면서 중소형 야드로 이어지던 일감의 낙수 효과가 끊겼다.
여기에 한진해운 파산 이후 든든한 국내 발주처마저 사라지며, 중소 업체들이 다양한 선종을 건조하고 기술을 축적할 기회가 대폭 축소됐다.
같은 시기 중국은 국가 주도의 강력한 통합 전략으로 무섭게 세력을 불리고 있다. 선수금 환급보증(RG) 등 전폭적인 금융 지원을 등에 업고 지난해 세계 선박 수주 글로벌 점유율(환산톤수 기준)을 63%까지 끌어올리며 한국(21%)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양국의 체급 차이도 극명해져, 현재 운영 중인 국내 조선소가 12곳 남짓으로 쪼그라든 사이 중국은 200곳 이상으로 팽창했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대형사의 호실적에 가려진 공급망 위기를 직시해야 한다고 경고한다"며"조선업을 단순히 배를 만드는 제조업이 아닌 해운, 선박 금융, 국방을 포괄하는 ‘종합 산업(종합적 해양 전략)’으로 다루는 정책적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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