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국내 투자자 매수 급증

김성욱 / 기사승인 : 2024-11-11 17: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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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뉴스 = 김성욱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대한 국내 투자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시장 수익률에 실망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린 서학개미들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의 최대 수혜를 입은 테슬라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11일 한국예탁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보관액 1위는 테슬라로 총 169억9318만달러(한화 약 23조7377억원)로 집계됐다. 

 

 테슬라에서 출시한 사이버트럭.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이는 지난 10월 말 140억7864만달러보다 무려 30억달러가량 늘어난 수치이고, 2위를 차지한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137억9764만달러·19조2739억원)보다 4조원가량 많은 규모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는 2000만달러 증가에 그쳤다.

테슬라는 AI 열풍이 불면서 지난 6월 부동의 1위 자리를 엔비디아에게 내준 이후 7월에 다시 보관액 1위를 탈환했다. 특히 이달 들어 트럼트 당선으로 인해 엔비디아와 격차를 크게 벌렸다.

테슬라는 미 대선이 치러진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5억8827만달러(한화 약 8210억4843만원)의 매수결제가 이뤄지며 엔비디아(2억9262만달러)를 크게 앞서 1위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 보관액 순위. [출처=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

 

이 기간 테슬라의 수익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지난 8일 뉴욕시장에서 전장보다 8.19% 오르며 321.22달러로 장을 마쳤다.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면서 5일부터 나흘간 32.3% 상승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 지지에 ‘올인’해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테슬라는 지난 2022년 8월 말 3대1 액면분할을 한 후 주당 300달러를 넘어서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9월21일 장중 300.80달러를 기록한 이후 2년2개월 만에 ‘삼백슬라’가 됐다.

 

한편 지난 7일 기준 미국 주식 보관액은 1013억6571만달러(한화 약 141조원)로, 한국예탁원이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1년 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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