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전기차 캐즘 직격탄...작년 영업손실 1조7224억원 "적자전환"

이동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2 14: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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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3조 2667억 원 20% 감소, 재무 구조는 '견조'

[HBN뉴스 = 이동훈 기자] 삼성SDI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전방 산업의 수요 위축 여파로 지난해 1조 7000억 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SDI는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1조 7223억 6079만 원으로 집계되어 전년(영업이익 3633억 446만 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2일 공시했다. 

 삼성SDI [사진=연합뉴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조 2667억 3068만 원으로 전년(16조 5922억 4888만 원)보다 20.0%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5848억 7536만 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이 심화되면서 배터리 출하량이 줄고, 이에 따른 가동률 하락이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삼성SDI도 이번 실적 변동 주요원인으로 “전방산업 수요 둔화 등에 따른 매출 및 이익 감소”를 지목했다.

단 지난해 4분기 배터리 부문 매출은 3조62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4%, 전년 동기 대비 1.6% 각각 증가했다.

사업 구조 재편에 따른 변동 사항도 반영됐다. 삼성SDI는 지난 2024년 9월 결정된 편광필름 사업 양도 영향이 이번 당해 사업연도 및 비교 기간의 재무 정보에 모두 반영되었다고 밝혔다. 비주력 사업 정리를 통한 체질 개선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 비용 등이 실적에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재무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자산 총계는 42조 2553억 원으로 전년(40조 5973억 원) 대비 약 4% 증가했으며, 부채 총계는 18조 6852억 원으로 전년(19조 301억 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에 따라 자본 총계는 23조 5701억 원으로 늘어나며 기초 체력을 유지했다.

시장 관계자는 “전방 산업 부진에 따른 불가피한 적자 전환이나, 부채 감소와 자본 확충을 통해 재무 구조를 견고히 유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향후 차세대 배터리 시장 점유율 확대와 업황 회복 여부가 반등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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