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1분기 순이익 급감…K-ICS 하락 등 전반적 부진

이동훈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6 14: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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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뉴스 = 이동훈 기자] 한화생명이 순이익 급감, K-ICS 비율 하락, CSM 감소 등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향후 시장 상황 변화와 함께 한화생명이 어떤 전략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갈지 주목된다.

 한화생명본사 전경 [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29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나 감소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순이익이 1220억원으로 30.4%나 급감해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러한 순이익 감소는 투자손익 감소와 CSM(보험계약마진) 상각 감소, 그리고 손실부담계약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1분기 유가증권 평가이익의 기저효과로 인해 투자손익이 65.6%나 크게 줄어든 점이 뼈아프다.

보험손익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1042억원을 기록했지만, 이는 지난해 1분기에 발생했던 IBNR(미보고발생손해) 관련 비용의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실질적인 예실차는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미래 이익의 핵심 지표인 신계약 CSM 또한 48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으며, 보유 CSM마저 VFA(변동부채평가) 조정의 영향으로 2.7% 줄어들어 향후 이익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자본 적정성 지표인 K-ICS 비율 역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 대비 8.7%p 하락한 155.0%를 기록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시중금리 하락과 할인율 인하의 영향으로 순자산 또한 7.4% 감소하며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더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KB증권은 한화생명에 대해 ‘Hold’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650원을 유지했다. 다만, 목표주가 산정 기준이 되는 2025년 별도 기준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5.5% 하향 조정하며 실적 부진을 반영했다.

강승권 KB증권 연구원은 “한화생명의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할인율 기준 강화,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 등 규제 변화나 장기 채권 금리 상승과 같은 요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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