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홍세기 기자] 대우건설은 지난 13일 서울 본사에서 부산항만공사·SM상선경인터미널과 함께 이라크 알포 항만 터미널 시공 및 운영을 위한 K-컨소시엄 구성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이라크 바스라주에 위치한 알포에 50선석 컨테이너 터미널 계획 중 1차 5선석 최대 2만4000TEU급 선박 접안이 가능한 터미널을 건설하고, 이를 운영하는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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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왼쪽)와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가운데), 박기훈 SM상선 사장이 이라크 알포 항만 터미널 시공 및 운영을 위한 K-컨소시엄 구성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
알포 항만은 이라크 정부가 산업 다변화와 과도한 석유 의존도 탈피를 위해 국가 최우선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포와 유럽, 중앙아시아 등지를 잇는 육상 실크로드를 구축하는 한편 알포항을 세계 12대 허브 항만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대우건설은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항만협회 해외항만개발협력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알포항만개발 기본 계획 검토 및 5선석 운영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후 이라크 측에서 요청한 운영사업 참여를 위해 부산항만공사와 SM상선경인터미널이 참여하는 민관 K-컨소시엄을 구성하게 됐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4년 알포 방파제 공사를 시작으로 총 10건의 공사(총 37억8000만달러)를 수주하며 알포 항만 개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라크 알포 항만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건설사로서 대우건설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며 “이번 항만운영사업 진출을 통해 대한민국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전수해 국위선양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협약을 체결한 K-컨소시엄이 알포 항만 운영사업을 수주할 경우 향후 알포 항만의 운영과 관련한 연관 인프라 배후단지에 대한 수주 역시 기대할 수 있다.
터미널 상부 건설공사를 수주하게 되면 국내 중공업과 설계, 기전 분야 기업에게 이라크 진출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 아울러 해외 항만 운영이라는 신사업에 대한 경험을 통해 한국형 GTO(글로벌 터미널 운영사)를 육성할 수 있는 토대 마련은 물론 부산항 운영 노하우의 이라크 전수와 함께 민간외교의 새 장을 개척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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