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이길주 기자] 최근 KT가 주요 주주를 대상으로 ‘지배구조 TF’에 참여할 외부 전문가로 9명을 추천받은 가운데, KT 새노조가 TF구성에 대주주 참여 여부를 분명히 밝힐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KT 새노조는 성명을 통해 “당초 17개 주주를 대상으로 2명씩 추천을 요청했다고 하는데, 실제 참여 주주는 7개 기관에 그쳐 저조한 참여로 대표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사회는 TF구성에 대주주 참여 여부를 분명히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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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KT는 참여한 주주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업계에서는 국민연금, 현대차, 신한은행 등 대주주가 추천에 참여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 KT 새노조 측의 주장이다.
KT 새노조 관계자는 “만일 대주주가 모두 거부한 게 사실이라면 TF는 한 마디로 KT 이권카르텔이 자기 자리 보전을 위해 정상화를 위한 5개월을 구실로 시간 끌기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TF를 둘러싼 잡음은 그동안 끊이지 않았다. 특히 인사가 미뤄지면서 현장 붕괴 조짐도 드러나고, 일부 임원들의 조직관리 실태가 엉망임이 확인되는 가운데, 차기 경영진 선임이 마냥 지연되고 있는 것은 이권카르텔의 검찰 수사를 대비한 ‘시간 끌기’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KT 새노조 관계자는 “박종욱 대표 직무대행과 이사회는 아무런 정당성 없는 TF 구상을 당장 폐기하고 신속히 대표이사 선임에 나서야 한다”며 “TF로 시간을 끌면 회사가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에 즉시 사장 공모절차를 밟되 이사회가 대주주주, 종업원, 소비자, 소액주주 등의 의견을 수렴해 회사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KT는 이번 TF 구성원 후보 추천의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주주 추천을 통해 구성된 후보군을 토대로 이사회에서 최종 5명 내외로 TF에 참가할 외부 전문가를 확정 짓는다는 방침이다.
KT 대표이사와 사외이사 선임 작업을 담당하고 있는 TF는 오는 8월까지 5개월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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