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이지희 기자] 올해 20주년을 맞은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14~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총 3359개 부스가 마련돼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은 총 21만5000여명으로, 지난 2022년 18만4000명과 지난해 19만7000명보다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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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지스타’ 넷마블 현장 부스 전경. [사진=넷마블] |
올해 국내 게임산업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지스타에서 참가 기업들은 기존 주력 장르인 MMORPG를 비롯해 모바일·PC·콘솔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소개했고, 주력 IP(지식재산권)의 세계관 확장과 함께 기존 장르를 넘어 플랫폼의 다변화를 꾀했다.
메인 스폰서인 넥슨과 구글코리아, 넷마블,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웹젠, 크래프톤, 하이브IM 등은 지스타에 대형 B2C(기업과소비자간거래) 부스를 통해 신작을 선보였고, B2B(기업간거래) 부스에는 총 2211명의 유료 바이어가 비즈니스 상담을 위해 현장을 찾았다.
이 가운데 7년 만에 메인 스폰서를 맡은 넥슨은 B2C 최대인 300개의 부스 규모의 전시관을 꾸리고 다양한 신작 시연과 전시·공연 등을 진행했다. 특히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등 IP 6종의 음악을 오케스트라 선율로 편곡한 공연을 선보이며 관람객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넷마블은 이번 행사에서 미국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활용해 개발 중인 오픈월드 액션 RPG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모바일 RPG ‘몬스터 길들이기’를 계승한 ‘몬길: 스타 다이브’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 출품작 주요 캐릭터를 내세운 코스프레쇼와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챔피언십 대회를 진행했다.
모바일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개발사인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발할라 서바이벌’부터 슈터 장르까지 다양한 신작을 선보였고, 크래프톤은 ‘인조이’ ‘프로젝트 아크’ ‘딩컴 투게더’ 등의 게임 시연과 배틀그라운드 IP 콘셉트의 ‘카페 펍지’, ‘크래프톤 정글’의 야외 부스 등을 설치해 관람객을 맞이했다.
지스타의 핵심 부대행사인 콘퍼런스 ‘G-CON’ 역시 총 42개 세션에 걸쳐 역대 최고 수준의 연사 라인업을 보여주며 청중의 이목을 끌었다.
기조 강연에는 코에이 테크모 창업자이자 ‘삼국지’ ‘대항해시대’ 개발 총괄 프로듀서 시부사와 코우와 RPG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를 총괄한 키타세 요시노리 등을 비롯해 윤명진 네오플 대표, 유명 애니메이터 겸 일러스트레이터 요네야마 마이 등이 참여했다.
한편 지스타 20주년을 맞아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은 60곳의 인디게임 게발사가 참여한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 2.0: 갤럭시’에 처음 참가해 국내 게임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날 진행된 인디게임 시상식 ‘지스타 인디 어워즈’에서는 스네이크이글의 ‘킬 더 위치’, 엔스펙의 ‘월드온’ 등 6개 작품이 수상했다.
강신철 지스타 조직위원장은 “20년간 지스타를 사랑해 주시고 아껴주신 마음으로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만큼, 그 성원에 보답하고자 앞으로도 꾸준히 발전할 수 있는 지스타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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