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크신 품 안에서 평안하시기를 기도
[하비엔뉴스 = 이필선 기자] 한국종교인연대(URI-Korea, 상임공동대표 김대선 교무, 무원 스님, 염상철 선도사)는 4월 25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을 애도하는 추도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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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종교인연대(URI-Korea)는 세계종교연합(URI)의 목적과 정신을 한국에 구현하려는 공익적 민간 종교연합단체로 종교간 협력과 대화, 지구와 모든 생명체들을 위한 평화와 정의·치유문화 조성 등을 추구하고 있다. 불교와 천주교·개신교·천도교·원불교·유교·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7대 종교 종교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주요사업으로 종교간 대화협력 사업, 평화포럼, 다문화 청소년 지원사업, 평화교육사업과 더불어 올해부터 한국종교인연대 종교평화상을 제정 운영할 계획이다.
김대선 상임대표는 “교황님께서는 생전에 평화와 생명, 정의를 위한 걸음을 멈추지 않으셨고, 인류의 아픔에 언제나 가장 낮은 자리에서 귀 기울이셨습니다. 그분의 사랑과 연대의 메시지는 종교를 초월하여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비록 육신은 떠나셨지만, 교황님의 뜻과 삶의 향기는 우리 안에 살아 숨 쉴 것입니다. 하느님의 크신 품 안에서 평안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종교가 우리사회의 분열과 갈등의 원인이 되는 현실에 교황님의 뜻을 이어 참된 신앙인과 실천의 길을 모색 해야겠습니다.” 며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한국종교인연대(URI-K)의 추도문 전문이다.
□ 한국종교인연대(URI-K) 추도문 [전문]
깊은 슬픔 속에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며
존경하는 종교 지도자님들과 종교계 인사, 그리고 슬픔에 잠긴 모든 분들께,
전 인류의 평화와 생명의 가치를 위해 헌신하셨던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선종 소식을 깊은 애도와 함께 받아들입니다. 가난한 이들의 성자,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사랑과 겸손의 삶으로 전 세계에 깊은 감동을 주셨습니다. 사랑과 자비, 겸손과 대화의 영성은 종교를 초월해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주었습니다. 한국 사회의 종교 간 대화와 화해를 위해 노력해 온 저희 한국종교인연대는,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헌신하신 교황님의 삶과 업적을 기리며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고 노력하셨습니다. 2014년 한국 방문 당시, ‘화해와 평화’를 주제로 한 미사를 집전하시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간절한 메시지를 전하셨습니다. 또한, 한국의 아픔을 공감하며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등 한국과의 깊은 인연을 보여주셨습니다. 교황님의 따뜻한 말씀과 행동은 국경과 종교를 넘어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주었습니다.
한국종교인연대는 각 종단을 대표하는 이들이 모여 종교 간 화합과 상생의 가치를 실천해 온 연합기구로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보여주신 종교 간의 이해와 존중의 정신을 이어받아 차이를 넘어서는 사랑과 정의, 그리고 공존의 길을 함께 걸어갈 것입니다. 한반도 평화와 한국 사회의 화합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교황님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며, 슬픔에 잠긴 모든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2025년 4월 25일
한국종교인연대(URI-K) 상임대표
김대선·무원·염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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