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게임 생태계를 책임지는 회사로..."전략적 진화"

이동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7 13: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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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보안·플랫폼 수출·자사주 소각으로 이어진 '신뢰 경영' 삼각축
이용자 데이터 보호에서 산업 인프라 구축까지, 책임의 범위 넓혀

[HBN뉴스 = 이동훈 기자] 컴투스가 게임 개발을 넘어 게임 생태계 전반을 책임지는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개인정보 보호 시스템 도입, 글로벌 게임 운영 플랫폼(HIVE) 확장, 대규모 자사주 소각 결정으로 이어진 최근 행보는 ‘신뢰’라는 전략적 방향을 가리킨다는 평가다.


컴투스는 최근 개인정보 보호 전문기업 오내피플과 협력해 AI 기반 개인정보 보호 솔루션 ‘캐치시큐(CatchSecu)’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솔루션은 개인정보의 수집·이용·보관·파기 전 과정을 AI가 자동 관리하고, 서비스 운영 중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취약 요소를 실시간으로 진단하는 것이 특징이다. 

 

 컴투스의 게임 개발 및 운영 퉁합플랫폼 '하이브' [사진=컴투스홀딩스]

특히 컴투스는 1년간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개념검증(PoC)을 반복하며, 단순한 솔루션 도입이 아닌 자사 보안 구조 자체를 재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는 개인정보 유출 이후 대응에 집중해온 기존 게임업계 관행과는 결이 다르다는 평가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결제 정보와 연령, 이용 패턴 등 고위험 데이터를 다루는 게임사는 보안 사고 발생 시 회복 비용이 매우 크다”며 “컴투스의 선택은 비용 절감이 아니라 리스크 선제 제거 전략에 가깝다”고 말했다.

보안 강화와 맞물려 주목되는 또 하나의 축은 컴투스의 플랫폼 전략이다. 컴투스가 운영 중인 게임 개발·운영 통합 플랫폼 HIVE는 최근 대만 최대 게임 퍼블리셔에 도입되며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HIVE는 인증, 결제, 보안, 커뮤니티 운영, 이용자 분석 등 게임 서비스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는 GBaaS(Game Backend as a Service) 플랫폼이다.

현재 전 세계 90여 개 게임사가 250여 개 타이틀에 HIVE를 활용하고 있으며, 컴투스는 이를 새로운 성장 축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컴투스가 게임 한 편의 흥행 리스크에서 벗어나, 게임 산업 전체의 운영 인프라를 제공하는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게임이 지속되는 환경을 책임지는 회사로의 역할 확장이라는 의미이다.

컴투스의 최근 대규모 자사주 소각 결정 역시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발행주식의 5% 이상에 해당하는 물량을 소각하며, 불확실한 외형 확장 대신 주주 신뢰 회복을 우선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이를 단기 주가 부양용 이벤트가 아닌 플랫폼 투자, 보안 강화, 주주가치 제고를 하나의 궤로 묶는 중장기 신뢰 전략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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