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강유식 기자] 반도체 수출 증가 전환과 승용차 수출 호조 지속 등으로 경상수지가 7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9일 ‘2023년 11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하며,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40억6000만달러(한화 약 5조3202억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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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40억6000만달러에 달해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
수출은 557억8000만달러(한화 약 73조996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했고, 수입은 520억달러(한화 약 68조1460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11.6% 감소했다.
이같은 수출 증가는 승용차 부문이 호조를 지속한 가운데 반도체가 증가로 전환되고, 기계류·정밀기기 등의 증가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또 중국으로의 감소세가 크게 둔화된 반면 미국과 일본 등으로의 증가폭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수입은 원자재의 감소세가 이어진 가운데 자본재와 소비재의 감소폭이 확대돼 감소했다.
항목별로는 상품수지는 70억1000만달러(한화 약 9조1838억원)의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은 564억5000만달러(한화 약 73조9720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7% 증가했고, 수입은 494억5000만달러(한화 약 64조7893억원)로 8%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기타사업서비스, 가공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1억3000만달러(한화 약 2조79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줄어든 반면 분기 배당지급이 크게 늘면서 1억5000만달러(한화 약 1964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전소득수지는 6억6000만달러(한화 약 864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또 금융계정은 20억2000만달러(한화 약 2조6468억원)의 순자산이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2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47억1000만달러(한화 약 6조1691억원)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3억6000만달러(한화 약 1조7813억원) 증가해 순자산이 33억6000만달러(한화 약 4조4002억원)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9억9000만달러(한화 약 5조2253억원)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글로벌 고금리 장기화 우려 완화 등으로 61억9000만달러(한화 약 8조1039억원) 증가해 순자산이 22억1000만달러(한화 약 2조8933억원) 감소했다.
한편 경상수지는 지난해 5월(19억3000만달러) 이후 6월 58억7000만달러, 7월 37억4000만 달러, 8월 49억8000만달러, 9월 54억2000만달러, 10월 68억달러에 달해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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