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MD에 HBM4 공급시...올해 대비 매출 5배 전망
[HBN뉴스 = 이동훈 기자] 오픈AI가 AMD와 손잡고 대규모 GPU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AMD는 오픈AI와 향후 4년간 총 6GW 규모의 GPU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AMD는 2026년 하반기부터 HBM4 메모리가 탑재된 차세대 GPU ‘MI450’의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단일 AI 기업과 GPU 제조사 간 협력 중 최대 규모로, 오픈AI는 이를 통해 24시간 전력 안정성이 보장된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현재 AI용 GPU 시장은 엔비디아가 97%를 점유하고, AMD는 약 3%에 그친다. 하지만 이번 계약을 계기로 AMD는 2028년까지 시장 점유율을 15%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엔비디아 중심의 AI 반도체 시장이 재편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AI 메모리 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미 AMD의 GPU ‘MI350’에 HBM3E(12단) 제품을 전량 공급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될 MI450에는 삼성의 HBM4 물량이 대거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HBM4는 기존 대비 2배 대역폭, 40% 향상된 전력 효율을 갖춰 초거대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메모리 병목을 해소할 수 있는 핵심 부품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AMD가 내년 하반기부터 오픈AI에 공급할 MI450에도 HBM4 물량의 상당 비중을 공급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향후 삼성전자의 AMD 관련 HBM 매출은 올해 대비 최소 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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