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김성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도입 예정이었던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이에 금융투자업계는 국내 증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날 수 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원칙과 가치에 따르면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금투세를)강행하는 것이 맞겠지만, 현재 주식시장이 너무 어렵다”며 “정부와 여당이 밀어붙이는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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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
금투세는 주식과 펀드 등 금융투자로 얻은 이익이 5000만원이 넘으면 초과 액수에 대해 22∼27.5%의 세금을 물리는 것이 골자로, 금투세 도입을 위한 개정 소득세법은 2년 유예 기간을 거쳐 내년 1월1일 시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부 여당은 투자자 부담과 시장 선진화 저해를 이유로 금투세 폐지를 주장했다. 반면 야당에서는 ‘부자 감세는 안 된다’라며 원칙대로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민주당의 이번 금투세 폐지 동의에 그간 혼란을 겪어왔던 주식시장에 반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이 수혜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투세 폐지로) 자본시장의 중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침체된 자본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의 금투세 폐지 결론에 오전 11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6% 상승한 2574.41, 코스닥지수는 3.03% 상승한 751.14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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