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김성욱 기자] 고려아연이 영풍·MBK파트너스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또 다시 인상했다.
고려아연은 11일 자사주 매수 가격을 종전 83만원에서 89만원으로 인상한다고 공시했다. 또 매수 예정 수량도 최대 372만6591주(약 18%)에서 414만657주(약 20%)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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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홈페이지 캡처. |
이에 따라 고려아연이 자사주 매수에 투입하는 자금 규모는 기존 약 2조6635억원에서 약 3조2245억원으로 늘어났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영풍정밀의 공개매수 가격도 인상했다.
최 회장과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 등이 투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는 이날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인상한다고 공시했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경영권 분쟁의 중요 기업으로 꼽히는 회사다.
고려아연이 자사주 및 영풍정밀 주식 공개매수 가격을 올린 것은 고려아연 경영권을 노리고 있는 영풍·MBK 연합에게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서다. 이들 연합은 공개매수가로 고려아연 83만원, 영풍정밀 3만원을 각각 제시했고, 더 이상 인상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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