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강원 강릉시 신설 화력발전소 건설공사 현장에서 대양롤랜트 하청업체 소속 4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곳에서는 무려 4번이나 사망사고가 발생해 사고 재발 예방을 위한 근본 대책 마련 및 진상 조사 등이 시급한 실정이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11시14분께 강원 강릉시 강동면 소재 강릉 안인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A씨가 고소작업대 위에서 외부판넬 작업 중 23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 |
강릉 안인화력발전소 전경. [사진=강릉에코파워] |
사고가 발생한 강릉 안인화력발전소 건설은 삼성물산이 전체적으로 시공을 맡고 있지만, 사고가 발생한 작업은 발주처인 강릉에코파워가 대양롤랜트에 직발주한 사업으로 확인됐다.
현재 경찰은 스카이 차량에서 석탄이송로 연결작업을 하던 A씨가 안전고리를 착용했는지 여부 등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해당 현장은 특히 사망사고가 4번이나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정의당 강원도당은 성명을 통해 “사고가 발생한 안인화력발전소는 대표적 중대 산업재해 현장이다”라며 “2019년 10월에는 노동자가 바지선 갈고리에 맞아 숨졌고, 같은 달 공사장 낙석 사고로 또 한 명의 노동자가 숨졌으며, 2021년 2월에는 바닥의 철을 교체하던 노동자가 숨졌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공사 현장 위반사항을 철저히 조사하고, 사측은 사죄와 함께 실효성있는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발주처인 강릉에코파워와 대양롤랜트 측은 관계 당국이 조사 중이라는 이유로 말을 아끼거나 담당자 부재를 이유로 취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저작권자ⓒ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