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바닐라 활용 아이스크림·식음료 생산으로 ESG 경영 강화
[하비엔=윤대헌 기자] 롯데푸드가 열대우림동맹(RA) 인증 바닐라 사용으로 ESG경영 강화에 나선다. 지난 1987년 설립된 RA는 미국 비영리단체로, 자연을 보호하고 농부와 산림 공동체의 삶을 개선하는 농법으로 재배된 농작물에 RA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롯데푸드는 글로벌 향료기업 심라이즈·롯데중앙연구소와 ‘RA인증 바닐라빈 사용 및 바닐라 조향기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통해 롯데푸드는 국내 식품사 최초로 RA인증 바닐라빈을 사용해 바닐라 추출물을 생산할 예정이다.
롯데푸드는 심라이즈를 통해 마다가스카르산 RA인증 바닐라빈을 수입하고, 심라이즈·롯데중앙연구소와 RA인증 바닐라빈을 적용한 바닐라 추출물을 공동개발한다. 특히 세계적인 조향기술을 보유한 심라이즈의 노하우를 통해 좀더 다양하고 세분화된 바닐라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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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이사(왼쪽)와 황규하 심라이즈 한국지사장이 ‘RA인증 바닐라빈 사용 및 바닐라 조향기술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푸드] |
롯데푸드는 또 RA인증을 바탕으로 ESG 경영 강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현재 운영 중인 바닐라 추출액 및 바닐라향 제품 2종에 RA인증을 완료하고, 이를 사용하는 자사 아이스크림 및 고객사 제품에 RA인증 로고 적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푸드는 심라이즈 및 중앙연구소와 협력해 바닐라향 키트 9종을 개발 중에 있다. 이는 좀더 세분화된 바닐라향으로 아이스크림 이외 더 다양한 식품에 어울리는 맞춤형 바닐라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바닐라 조향기술에 있어 세계 최고 역량을 갖춘 심라이즈는 지속 가능한 바닐라 공급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심라이즈는 지난 2006년부터 세계 최대 바닐라 생산지인 마다가스카르 북동부 SAVA 지역 98개 마을과 협력해 바닐라를 경작 및 공급하고 있다.
또 기후 및 생태계 변화에 대한 대비와 다음 세대 농부 육성 등 지역공동체 삶의 질 향상에도 노력하고 있다. RA인증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이사는 “RA인증 바닐라 추출물 확대로 더 많은 고객들과 지속 가능한 가치를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며 “지속적인 친환경 식품소재 사업 확대를 통해 ESG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푸드는 B2B 영역 강화를 위해 유지기업 ‘번기’ 및 전분당 기업 ‘로케뜨’ 등의 글로벌 기업과 꾸준히 협력관계를 맺으며 소재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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