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은행 예대금리차 확대, 바람직하지 않아”

김성욱 / 기사승인 : 2024-11-05 10: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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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뉴스 = 김성욱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권의 예대금리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 원장은 5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로 경제주체가 금리 부담 경감효과를 체감해야 하는 시점에서 예대금리차 확대로 희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이 원장은 은행 예대금리차는 연초보다는 작은 수준이나 최근 몇 달 동안 확대되고 있는 점은 우려스러운 측면이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는 통상 수신금리에 먼저 반영된 이후 대출금리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경향이 있어 향후 개별 은행별 유동성 상황과 여·수신 금리 추이 등을 분석해 금리 반영경로를 면밀히 점검하라”라고 지시했다.

 

이 원장은 특히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수신 및 은행채 발행 수요가 증가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지체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7월 0.65%p, 8월 0.73%p, 9월 0.83%p로 확대됐다.

이 원장은 또 “최근 금융시장의 신뢰를 저하시키는 일련의 사건·사고들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고,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는 만큼 금감원의 감독·검사 역량 제고를 위해 더욱 힘써 달라”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각종 금융사고 등과 관련해 금감원의 업무 부담이 크게 증가한 만큼 원활한 업무수행을 위해 필요한 예산과 인력 등이 충분히 확보될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와 협의할 것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직원들이 업무에 매진해 거둔 성과에 대해 합당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개선할 부분이 있는 지 살펴보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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