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지난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차량 테스트 중 숨진 연구원들 사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확인되면서 경찰의 수사 행보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울산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숨진 연구원들 부검 결과를 이처럼 통보받았다.
![]() |
현대차 울산공장에 작업중 근로자가 사망했다.[사진=현대자동차] |
이에 경찰 수사는 연구원들이 일산화탄소에 노출된 경위와 배기·환기 시스템 이상 여부,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에 집중될 전망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일 현대차 울산공장과 연구원 중 일부가 소속된 남양연구소에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차량 테스트 관련 자료, 차량 테스트 공간(체임버) 설비 서류, 안전 관련 서류 등을 분석 중이다.
또 안전 관련 책임자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경찰은 사고 당시 차량 테스트 상황을 그대로 재연해 검증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아울러 고용노동부도 이번 사고와 관련 지난달 29일부터 현대차 울산공장을 대상으로 산업안전 특별감독을 진행 중이며, 안전보건 수칙 준수 여부를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한편, 지난달 19일 오후 현대차 울산공장 전동화품질사업부 내 차량 테스트 공간에서 연구원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숨진 연구원들은 실내 공간에서 차량 성능과 아이들링(공회전) 실험을 하던 중이었다.
[저작권자ⓒ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