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더 클래시, 시장 침체에 고분양가 ‘이중고’…절반 이상 미계약

홍세기 기자 / 기사승인 : 2023-01-26 10: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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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홍세기 기자] 후분양 아파트로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서울 마포구 아현동 소재의 마포 더 클래시’가 일반분양 물량 절반 이상이 미계약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분양한 서울 마포구 아현동 아현2구역 재개발 단지인 마포 더 클래시 미계약분 27가구에 대해 오는 30일 무순위 청약을 받고 있다.  

 

▲ 마포 더 클래시 투시도. [사진=분양 홈페이지 캡처]

현재 입주 중인 이 아파트는 지난달 1순위 청약에서 53가구를 일반분양해 평균 19.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당시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도 불구하고 3.3㎡당 분양가가 강북지역 최고인 4013만원에 달해 고분양가 논란이 제기됐었다.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14억원대에 달한다.

마포 더 클래시’의 미계약 사태는 최근 집값이 하락하고 있는 추세와 달리 고분양가 책정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후분양 시행으로 인해 계약과 동시에 중도금과 잔금을 모두 지불해야 하는 부담도 적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은 분석이다. 

 

또 다른 후분양 아파트인 부산 수영구 남천동 소재 ‘남천자이’도 지난달 분양 당시 일반공급 116가구 가운데 73가구가 미계약됐다. 이 때문에 ‘남천자이’ 역시 26일부터 무순위 청약에 들어간다. ‘남천자이’는 계약금 납입 후 5개월 이내에 잔금을 치러야 한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후분양 단지는 입주 시 주변 시세와 가격 비교를 바로 할 수 있어 시장 침체기에는 미분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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