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국내 기관 투트랙 구조...통상 환경 따라 해석 엇갈릴 수도
[HBN뉴스 = 이동훈 기자] KG모빌리티(KGM)가 중국 협력을 바탕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4조 원을 돌파했다. ‘실용주의’ 전략으로 3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지만, 다만 외부 기술 협력 구조와 통상 환경 변화 속 ‘우회수출’ 해석 가능성은 향후 변수로 꼽힌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GM은 지난해 연간 잠정 실적 기준 판매 11만535대, 매출 4조2433억 원, 영업이익 536억 원, 당기순이익 53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역대 처음 4조 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3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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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GM이 2024년 열린 국제자연보전연맹(IUCN)과 체리자동차 ESG 협약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은 KGM 곽재선 회장(오른쪽 다섯번째), 체리그룹 인퉁웨(Yin Tongyue) 회장(오른쪽 여덟번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왼쪽 아홉번째)이 기념 촬영하는 모습이다. [사진=KGM] |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년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구축했다.
이러한 실적은 전기 픽업 모델인 무쏘 EV 그리고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세련된 스타일로 완성한 토레스, 액티언 하이브리드 등 신차 출시 효과로 분석된다.
특히 수출은 KGM 실적 개선을 이끈 핵심 요인이다. 2025년 수출은 유럽과 중남미 시장을 중심으로 신제품 론칭이 확대되고, 페루와 스페인 등 주요 국가에서 관용차 공급이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실제로 2025년 수출 물량은 7만 286대로 2024년 6만 2378대 대비 12.7% 증가하며, 11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곽재선 회장이 주도해온 ‘실용주의’ 경영 기조가 주효했다는 평가가 업계로부터 나온다.
KGM은 독자 개발 대신 글로벌에서 이미 검증된 기술을 도입해 빠르게 라인업을 확충하는 전략을 택했다. 실제로 전동화 모델 비중이 30%를 넘어서며 실적을 견인했다.
BYD와의 협력을 통한 LFP 배터리 확보와 체리자동차 플랫폼 도입은 개발 비용 절감에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접근은 수익성 개선과 효율성 확보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자율주행과 SDV 분야는 중국 IT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연구기관(ETRI 등)과도 투트랙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자동차 산업 특성상 플랫폼과 배터리 기술이 곧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브랜드 정체성과 기술 독립성 확보가 과제로 남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일각에서는 핵심 기술을 외부 파트너에 의존하는 구조가 고착될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
미국과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노골화되고 있는 ‘중국산 견제’와 공급망 규제는 향후 수출 전선에 가장 큰 잠재 변수로 꼽힌다.
실제로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해외우려집단(FEOC) 규정을 통해 중국산 배터리 및 부품이 포함된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엄격히 배제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역시 중국의 불법 보조금을 이유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최고 40%대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등 무역 장벽을 높이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공급망 규제는 더욱 강화되는 추세다. 완성차 브랜드와 실제 기술·부품 출처 간 괴리가 부각될 경우, 이른바 ‘우회 생산’ 또는 ‘우회 공급’ 프레임이 씌워질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이 같은 환경에서 KGM처럼 중국 기업과 협력 비중이 높은 구조의 경우,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제품 경쟁력 외적인 요소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로서는 구체화된 우려라기보다는 통상 환경 변화에 따른 잠재 변수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지만, 글로벌 규제 환경이나 소비자 인식이 변할 경우 공급망 구조 자체가 평가 대상이 될 수 있다”며 “특정 국가 기술 의존도가 높은 모델의 경우 예상치 못한 해석이 붙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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