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N뉴스 = 이동훈 기자] 인공지능(AI) 산업의 중심축이 대규모 데이터 학습을 넘어 실시간 추론과 물리적 실행(Physical AI, 휴머노이드 로봇 및 자율주행 등) 단계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트렌드 변화에 따라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이어 차세대 저장장치 시장에서도 기술적 입지를 다지며 AI 메모리 공급망의 주요 축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13일 KB증권 리서치본부 분석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 등 주요 서버 고객들은 가격 조건보다는 안정적인 물량 확보에 우선순위를 두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현재 AI 데이터센터 운영 업체들이 전체 DRAM 및 NAND 출하량의 60% 이상을 흡수하고 있어, 일반 범용 제품과의 수급 격차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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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 36GB HBM3E 12단 제품 [사진=SK하이닉스] |
이러한 흐름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2030년 범용인공지능(AGI) 시대를 대비해 AI 인프라 투자를 기존 대비 2배 이상 대폭 확대하려는 움직임과 궤를 같이한다. 특히 공급사와 고객사 간의 3~5년 단위 장기공급계약(LTA) 체결이 빠르게 늘고 있어,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메모리 공급사들의 실적 변동성이 과거보다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그간 AI 수혜가 DRAM 기반의 HBM에 집중되었다면, 향후에는 낸드플래시(NAND) 기반 고성능 저장장치로 그 온기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AI 모델이 고도화됨에 따라 대용량 데이터의 안정적인 저장과 빠른 처리 속도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기업용 고용량 저장장치인 eSSD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신규 저장장치 솔루션인 ICMS가 엔비디아의 차세대 플랫폼 ‘루빈’에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
AI 연산의 병목 현상을 해결하는 지능형 스토리지(ICMS) 공급이 본격화되면, 이를 기점으로 SK하이닉스 NAND 사업의 수익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공급 측면에서의 제약도 메모리 가격의 탄탄한 하방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 미세공정의 기술적 난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DRAM과 NAND 모두 단기간 내 급격한 생산 확대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단기간 내 공급 확대가 어려운 산업적 현실을 짚으며, 이러한 메모리 반도체의 수급 타이트 국면이 “최소 2027년 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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