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김성욱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했다.
연준은 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4.75∼5.0%에서 4.50∼4.75%로 0.25%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앞서 지난 9월 FOMC 회의를 통해 4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0.5%p 인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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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워싱턴 DC에서 열린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
이날 연준은 성명을 통해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계속 견고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올해 초부터 노동시장 상황은 전반적으로 완화됐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FOMC의 2% 목표를 향해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FOMC는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한 리스크가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그러나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다며,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양대 책무의 양쪽 측면에 대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인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사퇴를 요구할 경우 그만둘 것이냐’라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파월 의장은 또 대선 결과가 통화정책을 단기적으로 변화시킬 가능성도 부인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에는 많은 요인이 영향을 미치며 경제전망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단기를 넘어 경제를 전망하는 게 매우 어렵다고 말할 것이다”라며 “현시점에서 우리는 향후 정책 변화의 시기와 내용에 대해 알지 못하고 따라서 경제에 대한 영향도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뉴욕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74% 오른 5973.10,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1% 오른 1만9269.4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또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날 하루 만에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9p 내린 4만3729.34를 기록해 보합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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