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상법 개정안 발의로 인위적 구조개편 우려 완화

이동훈 기자 / 기사승인 : 2025-06-25 06: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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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 수요 회복 기대에 실적 개선 전망

[하비엔뉴스 = 이동훈 기자] 두산밥캣이 상법 개정안 통과 기대에 힘입어 지배구조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직접적인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25일 KB증권은 두산밥캣의 목표주가를 36% 상향 조정하며, 투자의견 'Buy'를 유지했다. 현재 주가 대비 21.4% 상승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정동익·서준모 KB증권 연구원들에 따르면 과거 두산그룹은 대주주 중심의 인위적인 지배구조 개편을 시도해 투자자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하지만 지난 6월 5일,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 등을 명시한 상법 개정안이 발의되면서 유사한 시도의 재발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이는 기업 가치에 적용되던 할인율을 기존 30%에서 10%로 줄이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현 정부가 투자자 보호와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점 역시 두산밥캣의 밸류에이션 회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두산그룹은 앞으로 배당 확대 등 정통적인 방식으로 현금을 조달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는 대주주와 소액주주 모두에게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한다.

두산밥캣의 2분기 실적은 다소 아쉬운 수준이다. 매출액은 2조 1751억 원(-2.8% YoY), 영업이익은 2008억 원(-16.2% YoY, 영업이익률 9.2%)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다.

그러나 정동익 연구원은 “하반기부터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유럽도 인프라와 방위산업 중심의 재정 집행이 본격화되면서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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