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적재 "아이유, 장문 카톡으로 피드백...성시경-안지영 등과 콜라보 원해"

노이슬 / 기사승인 : 2020-11-13 00: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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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적재의 새 앨범 '2006'은 첫번째 미니앨범 'FINE' 연장선에 있다고 밝힌 바. 이는 'FINE'에 이어 작곡, 작사, 편곡까지 모두 자신의 손길을 거쳤다는 의미란다. 많은 싱어송라이터가 그러하듯 적재도  메모를 생활화 했고, 집에 틀어박혀 그 메모장과 씨름한 끝에 앨범을 완성했다.

 

 

수록곡 5곡 모두 소중하지만 그 중 적재의 최애곡은  3번 트랙 '알아'(with. 나원주)다. 특히 나원주는 피처링을 해주지 않는 뮤지션으로 유명하지만 적재의 부탁에 흔쾌히 응했다.

 

"이 노래는 가사를 먼저 완성했다. 내 곡 중 피아노가 메인인 유일한 노래다. 나원주 선배님이 피아노 녹음하는 날 피아노를 쳐주시는데 정말 황홀했다(미소). 정말 다른 레벨에 있는 연주자구나. 아티스트구나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완성된 음악을 아이유, 샘김, 유희열, 모노트리 등 평소처럼 지인들에게 들려줬단다. 

 

"아이유씨한테 다 들려줬다. 워낙 잘 안 알려진 뮤지션 음악도 듣지 않나. 발표하지 않는 음악을 들려주면 장문의 카톡을 보내준다. 정말 도움도 많이 되고. 리스너와 뮤지션의 중간, 어딘가에서 정말 필요로 하는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믹스에 대한 이야기나 노래할 때 감정이라던가 디테일한 것까지 피드백을 해줬다. 타이틀곡을 듣고는 '이 노래가 제일 적재다운 음익이기는 하다'고 했다. 다른 반응은 무덤덤했던 것 같다. 평소에도 음악을 많이 들려줬어서(웃음).

 

유희열 선배님은 굉장히 덤덤했다. '타이틀곡이 맞네'라고 하고 '알아'를 되게 좋아해주셨다. 제작자의 입장에서 곡 홍보, 마케팅에 대한 고민을 해주셨다. 나의 생각을 최대한 투영할 수 있게 이끌어내주셨다. 나는 제작에는 경험이 많이 않으니 서투르다. 미팅이나 표현이 어색한데 나를 따로 불러서 조언을 많이 해 주셨다."

 

 

최근 적재는 아이유의 12주년 기념 공연이었던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끝으로 그의 라이브세션에서 나왔다. 즉흥적이기도 각각의 뮤지션이 음악 스타일이 달라서 적재에겐 많은 도움이 됐던 활동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이유와 상의 끝에 그는 더 이상 라이브 세션을 하지 않는다.

 

"내 팬의 입장에서 봤을 때 내 무대를 보다가 어떤 아티스트의 무대에서 기타 치는 모습을 보는게 썩 좋지만은 않은 것 같다 생각했다. 너무 아깝고 사랑하는 직업이긴하지만 둘중 하나는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 아이유투어 쯤에 고민을 얘기했었다. 올해 투어까지만 함께 하자고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투어가 무산됐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무대에서 최선을 다해 연주했던 것 같다."

 

회상보다는 앞만 돌고 달려온 적재에게 이번 앨범은 음악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됐단다. 스스로도 "신기하다"고 한 그는 JTBC '비긴어게인 촬영차 갔던 네델란드의 풍경을 떠올리며 '풍경'이라는 노래를 완성했다. 항상 자신의 경험을 녹여내던 그는 '동화'같은 이야기를 떠올리며 하나의 음악을 탄생시켰다.

 

'비긴어게인'과 현재 진행중인 네이버NOW. <적재의 야간작업실>을 통해 지인들을 비롯해 잘 모르는 뮤지션들과도 협업하며 새로운 재미를 배웠다는 그는 "성시경씨랑 곡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바랐다.

 

"볼삘간사춘기 안지영, 10cm의 권정열씨와도 작업해보고 싶다. 나랑 상반된 목소리라 오히려 잘 어울릴 것 같다. 기타와 음색이 잘 어울리는 분들인 것 같다. 노래도, 연주도 어떤 형식으로는 함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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