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후보 제외 논란…한국기업평판연구소 신뢰도 도마 위

정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5 14: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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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아시아브랜드연구소 제공

 

[하비엔뉴스 = 정동환 기자] 국내 빅데이터 분석 기관의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6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2025년 8월 빅데이터 분석결과 1위 변우석, 2위 방탄소년단, 3위 임영웅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7월 7일부터 8월 7일까지 측정한 광고모델 브랜드 빅데이터 2천 413만 6784개를 소비자 행동분석을 통해 광고모델 브랜드에 대한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로 브랜드평판지수를 측정했다.

이와 달리 지난 18일 아시아브랜드연구소가 발표한 K-브랜드지수 광고모델 부문은 지드래곤이 1위를 차지해 큰 주목을 받았다.

해당 순위는 아시아브랜드연구소가 7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포털사이트 검색량 상위 주요 광고모델을 대상으로 온라인 빅데이터 11억 2629만 8846건을 분석한 결과로, 트렌드·미디어·소셜·긍정·부정·활성화·커뮤니티 7개 인덱스의 가중치 배제 기준을 적용한 합산 수치로 산출했다.

최근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브랜드평판 순위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는 이유는 바로 ‘후보 선정 투명성’이다. 

 

  사진=한국기업평판연구소 제공

아시아브랜드연구소의 K-브랜드지수 광고모델 부문 1위에 등극한 지드래곤이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브랜드평판지수 후보 30인에도 포함되지 않은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 이번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광고모델 부문은 변우석, 방탄소년단, 임영웅, 손흥민, 차은우, 싸이, 블랙핑크, 추영우, 공유, 유재석, 아이브, 박보검, 라이즈, 이병헌, 박보영, 전현무, 세븐틴, 마동석, 영탁, 이찬원, 트와이스, 박나래, 페이커, 김연아, 박은빈, 추성훈, 김종국, 이준혁, 김혜수, 레드벨벳 등을 대상으로 조사됐으나, 올해 성공적으로 컴백하며 광고계 블루칩으로 급부상한 지드래곤이 광고모델 후보군에서 제외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사회문화평론가 최성진은 이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 기관의 시스템과 프로세스에 따라 순위는 다른 결과로 집계될 수 있다. 하지만, 타 기관의 동일 기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브랜드를 후보군에서 제외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자의적으로 후보군 선정에 개입했다면 빅데이터 공정성에 치명적인 오류를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아시아브랜드연구소의 K-브랜드지수는 분석 부문의 빅데이터 관련 개별 인덱스 정보와 세부 수치를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 공개함으로써 브랜드평판지수와 비교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브랜드평판지수의 공정성 문제 제기가 처음이 아닌 만큼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신뢰도 확보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브랜드연구소의 K-브랜드지수는 한국갤럽이 발표한 대중문화 6개 부문 관련 설문 조사 결과에 대한 빅데이터 비교 순위를 제시해 신뢰도를 검증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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