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인천 용현경남아너스빌’, 입주 이틀 만에 옹벽 붕괴

홍세기 기자 / 기사승인 : 2023-05-08 13: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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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경남기업이 시공을 맡아 지난 4일 입주가 시작된 인천 용현경남아너스빌 아파트에서 옹벽이 무너졌다. 


8일 입주예정자와 경남기업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인처 미추홀구 용현동에 위치한 용현경남아너스빌(총 372세대)에서 높이 1m 길이 20m 규모의 옹벽이 무너졌다. 

 

 지난 6일 용현경남아너스빌에 설치된 옹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사고로 인접한 타 아파트 단지의 조경시설과 바닥이 일부 피해를 봤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붕괴된 옹벽은 조경용 블록을 외부에 쌓고 내부에 토사를 채우는 방식으로 시공됐다.


입주 이틀 만에 옹벽 붕괴사고가 난 이 아파트는 앞서 지난 5일에도 지하주차장과 실내 공용시설의 천장에서 물이 떨어져 입주예정자들은 부실시공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입주예정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사전점검 당시에는 소화전과 수도관에서 누수가 발생했고, 전기합선으로 세대 천장의 전기선이 터지기도 했다. 또 사전점검 결과 총 1만6000건의 하자가 확인됐지만, 시공사인 경남기업은 인천시의 후속 조치 요구를 지금까지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기업은 사고 전날 인천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보수·보강 공사를 진행 중이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이틀간 많은 비가 오면서 옹벽 토사에 물이 차 시설이 전도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주차장이나 공용시설에는 비가 들이치면서 물이 고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옹벽에는 외부로 물을 배출하는 시설을 설치하는 등 유사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보수할 계획이다”라며 “주민들이 주장하는 하자 문제는 추가로 업체와 인원을 투입해 최대한 빨리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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