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5년 상반기 VCM’에서 현재 그룹이 놓인 어려움을 타파하고 대혁신의 전환점으로 삼을 수 있도록 고강도 쇄신을 주문했다.
이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그룹이 가진 자산을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지금의 난관을 돌파하자고 역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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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롯데] |
1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지난 9일 VCM에서 신 회장은 “지난해는 그룹 역사상 가장 힘들었던 한 해였다”라며 그룹 실적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어 “빠른 시간 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유형자산 매각과 자산 재평가 등 다양한 방안을 시행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또 “위기가 일상이 된 지금, 우리가 당면한 어려움의 근본 원인은 외부환경이 아닌 우리 핵심사업의 경쟁력 저하다”라며 “지금 쇄신하고 혁신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과거 그룹의 성장을 이끈 헤리티지가 있는 사업일지라도 새로운 시각에서 사업모델을 재정의하고 사업조정을 시도해 달라고 얘기다.
신 회장은 그룹의 본질적인 쇄신을 위해 CEO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올해의 경영 방침으로 ▲도전적인 목표 수립 ▲사업구조 혁신 ▲글로벌 전략 수립 등을 제시했다.
신 회장은 “과거의 연장선에서 매너리즘에 빠져 목표를 수립하는 기존 방식을 바꿔야 한다”며 “도전적인 목표와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내 경제, 인구 전망을 고려했을 때 향후 그룹의 성장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이 가장 중요한 목표다”라며 신규 글로벌 사업 모색을 당부했다. 이를 위해 해외시장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차별화된 사업 전략을 수립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 달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지금이 변화의 마지막 기회임을 명심하고 이번 위기를 대혁신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 롯데그룹은 역경을 극복하는 DNA가 있어 IMF, 코로나 펜데믹 등 수 많은 위기를 모두 돌파해 왔다. 대표이사를 포함한 모든 임직원이 함께 노력한다면 어떤 위기도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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