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아워홈 인수 후 회사채 발행...재무 관리 시험대

이동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9 10: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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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금 1년 새 3161억→1조2388억...부채비율 262% 상승
EBITDA 1701억...이자 대응력 개선, 단기채 43%로 낮춰
호텔·리조트, 경기·환율·감염병 변수...실적 변동성은

[HBN뉴스 = 이동훈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제출한 채무증권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하며 회사채 발행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 표면적으로는 전액 채무 상환을 위한 차환 발행이지만, 아워홈 인수 이후 확대된 차입 규모와 금융비용을 감안하면 재무 구조 관리 차원의 대응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다만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은 해당 증권의 가치나 안전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제한적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함에 따라 무보증 공모사채 발행 절차가 본격화됐다. 이번에 발행되는 회사채는 1.5년물(제50-1회) 480억 원, 2년물(제50-2회) 520억 원으로 구성되며 금리는 각각 4.060%, 4.388%로 책정됐다.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홈페이지  

확보된 자금은 전액 기존 단기사채와 기업어음, 공모사채 등을 갚는 채무상환에 쓰인다. 단순한 차환용 자금 조달로 해석될 수 있으나, 이면에는 작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단행한 대형 M&A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지난해 5월 약 8695억 원을 투입해 아워홈 지분 58.62%를 인수했다.

인수 이후 연결 실적에는 변화가 나타났다.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 37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6.4% 증가하며 외형이 확대됐다. 다만 대규모 타법인 지분 인수를 위해 외부 자금을 조달하면서, 2024년 3161억 원 수준이던 총차입금은 2025년 1조 2388억 원으로 증가했다. 부채비율 역시 193.3%에서 262.0%로 상승했다.

차입금 확대에 따라 금융비용(이자비용)은 2024년 150억 원에서 2025년 428억 원으로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두고 재무 구조 관리 차원의 대응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러한 해석은 수요예측 결과에서도 일부 확인됐다.

실제로 지난 2일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최초 모집액인 700억 원의 9배가 넘는 6620억 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이에 따라 회사는 당초 계획보다 늘어난 총 1000억 원으로 발행 규모를 확대했다.

이 같은 수요에는 실적 구조 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워홈 실적이 연결 기준에 반영되면서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24년 722억 원에서 2025년 1701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자보상배율 역시 0.92배에서 1.42배로 개선되며, 이자 부담 대응 여력이 일부 회복된 모습이다.

또한 차입 구조 측면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단기성 차입금 비중은 2024년 61.4%에서 2025년 43.1%로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이를 단기 유동성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구조적 조정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있다.

반면 실적 개선의 질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025년 당기순이익은 1576억 원으로 전년(-244억 원) 대비 흑자 전환했으나, 이 가운데 약 1572억 원은 ‘파라스파라(정상북한산리조트)’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염가매수차익에 따른 회계상 이익이다.

이는 실제 현금 유입이 아닌 만큼, 실질적인 수익성 판단에는 제한적으로 반영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영업현금흐름을 반영한 EBITDA 지표를 중심으로 보는 것이 보다 적절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호텔·리조트 산업 특유의 구조적 변수도 여전히 존재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호텔업은 감염병, 지정학적 리스크, 물가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리조트 및 콘도 회원권에서 발생하는 입회보증금은 부채로 인식되며, 경기 상황에 따라 반환 요구가 집중될 경우 유동성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중저가 호텔 공급 확대와 지속적인 자본적 지출 필요성 역시 향후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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